[데일리 헬스] 미국 배우 제임스 반 데 빅, '이 병' 투병 고백...증상과 예방법은?
입력 2024.11.05 00:00
수정 2024.11.05 00:00
미국의 유명 배우 제임스 반 데 빅이 투병 소식을 전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People(피플)'은 제임스 반 데 빅이 대장암을 진단받았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제임스 반 데 빅은 1990년대 TV 시리즈 '드로우'와 '파이브'에 출연한 것으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는 또한 '배드 헤어', '레이버 데이', '빅뱅' 등의 영화와 여러 드라마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았다.
반 데 빅이 앓고 있는 대장암은 우리 몸에서 소화 기능의 가장 마지막을 담당하는 대장에 생기는 암이다. 작년 말 발표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은 2021년 기준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종으로 떠올랐다.
대장의 안쪽 벽은 점막층, 점막하층, 근층, 장막층의 네 개 층으로 구성된다. 대장암은 일반적으로 가장 안쪽에 있는 점막층에서 작은 선종의 형태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작은 선종으로 시작해 크기가 점점 자라면서 더 큰 선종이 되고 암으로 진행하면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기도 한다.
초기 대장암은 무증상이 대부분이다.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 혈변, 복통, 소화장애, 변비, 복부 팽만, 잦은 변의, 변이 가늘어지는 증상, 지속된 출혈로 인한 빈혈,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장암이 진행되면 지속적인 출혈, 장 폐쇄로 인한 복부 팽만과 구토, 장 파열로 인한 복막염, 배뇨장애, 심혈관계 영향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일시적인 변비나 설사는 큰 문제가 아니지만, 2주 이상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면 대장암을 의심해야 한다. 항문 가까이에 암이 발생하면 대변을 막기 때문에 변비 증세가 나타난다. 대변이 장내에 오래 머무르면 우리 몸은 장내에서 썩지 않도록 설사로 내보내려 한다. 그래서 힘을 줘서 겨우 보던 대변이 갑자기 설사로 변하기도 한다.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성공률이 높아진다. 조기 대장암을 포함한 대장암을 진단하기 위해 가장 정확한 검사법은 대장내시경이다. 특히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흡연, 비만 등 대장암 위험 요인이 있다면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균형 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대장암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식이 요인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한 상관관계가 밝혀지지 않았다. 붉은 육류 외에도 동물 지방, 가공육, 알코올, 설탕과 같은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와 비만 등이 대장암의 주요한 발생 요인으로 여겨진다.
반면 신선한 과일이나 채소로부터 섭취된 식이섬유는 대장암 발생을 막는 역할을 하며 시큼한 과일, 암녹색 채소, 말린 콩 등도 대장암 예방 효과가 있다.
일반인들 중에는 대장암이 생길 것을 우려해 돼지고기, 소고기 등의 붉은 육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붉은 육류를 섭취하지 않고 식이섬유, 채소만 섭취하면 오히려 대장암 발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정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기보다는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적당량 섭취하길 추천한다. 역시 흡연은 모든 암 발생의 위험 인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