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호철 "文정부 7년 간 언론보도에 대한 징계·과징금 전무했던 이유 아십니까?"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4.10.22 15:00 수정 2024.10.22 16:06

문호철 전 MBC보도국장, 22일 페이스북에 글 올려

정동영 언급한 MBC·TBS·JTBC·YTN…그야말로 文정부와 한 몸의 사고·인식 '동조보도'

MBC 아직도 文정권·민주당에 올인…최후의 전선까지 남아 윤석열 정부와 국힘당 '모두까기' 총력

정동영 언급한 국경 없는 기자회란 어떤 단체?…文정권의 MBC 장악 폭압 과정에 눈 감고 외면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등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문호철 전 MBC 보도국장.ⓒ

필자보다 앞서 MBC기자로 활동했고, 앵커로 나름 이름 날렸던 정동영 민주당의원.


어제(10월21일) 과방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감사에서 류희림 방심위원장과 다음같이 질의답변했다.


“-(정동영) 방심위가 적극적으로 보도 내용에 개입하고 간섭하는 겁니까?

-(류희림) 그건 아닙니다.

-(정동영) 국경 없는 기자회가 지난 정부(문재인) 때 대한민국의 언론 자유 지수를 41등 백수십개 국가 가운데..그런데 이 정부(윤석열) 2년 만에 62등 21단계가 추락했어요.

류희림 효과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데 동의하십니까?

-(류희림)동의할 수 없습니다.

-(정동영) 문 정부 때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 관계자 징계 또는 과징금 사례는 제로입니다.

류희림 방심위는 관계자 징계 5건, MBC TBS JTBC YTN 등등 그리고 과징금 7건 등등 지금까지 12건을 남발했는데..”


문재인 정부 7년간 언론보도에 대한 징계와 과징금이 全無했다?


왜 그런 건가?


문재인 정부 내내 MBC를 비롯해 정동영의원이 언급한 TBS, JTBC, YTN은 그야말로 문정부와 한 몸의 사고와 인식으로 동조보도를 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TBS였고,

박근혜 탄핵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손석희가 JTBC였다.


언론이 아니었다.


문정부와 호흡을 같이한 동지적 관계이자 기관방송이었다.


이런 방송사들에게 어떻게 문정부가 징계와 과징금 처분을 내리겠는가?


MBC를 비롯한 방송의 수혜를 어느 정부보다 많이 본 문재인정부가 자신들에 대한 비판 견제는 전혀 없이 오로지 찬사만 가득한 방송질을 하는 이들에게 벌을 내린다?


MBC는 여전히 문재인정권과 민주당에 올인하고 있다.


정권이 바뀐 지 2년 반이 지났지만 최후의 전선까지 남아 윤석열정부와 국힘당 모두까기에 열 올리고 있다.


MBC는 그래서 민주당에겐 극히 소중한 존재이다.


기승전MBC사수라는 말처럼 끝까지 사수해야할 MBC이다.


그래서 방통위 2인 체제를 의도적 지속시키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심리를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 재판관 추천을 방기해 헌재를 마비시키고 있다.


정동영 의원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애써 눈감고 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시스

특히 정 의원이 언급한 국경없는기자회란 어떤 단체인가?


문재인 정권출범과 함께 시작된 최승호 MBC사장 체제에서 필자를 비롯한 파업불참기자들에 대한 적폐몰이가 한창일 때 MBC노조는 국경없는기자회에 편지를 보냈다.


탄압에 맞서기가 너무 힘들어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했고 그 때 떠오른 게 국경 없는 기자회였다.


2018년 당시 한국 언론자유지수가 크게 상승했다는 터무니없는 조사를 발표한 국경없는기자회는 황당함을 넘어 피해자들에게 너무 큰 고통을 안겼다.


MBC노조는 국경없는기자회에 편지를 보내 문재인 정권의 MBC 장악 폭압과정을 자세히 설명했고 민주당의 방송장악문건과 거의 비슷했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국경없는기자회 본부에 편지를 보내고 홈페이지에 게재했으니 담당자들이 안 읽어봤을 리 없다.


이런 단체였다.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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