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부동산시황] 부동산R114, 대출규제 여파 지속…매매·전세 상승세 둔화
입력 2024.10.04 15:01
수정 2024.10.04 15:01
지난달 본격화된 스트레스DSR 2단계 등의 대출규제 영향으로 가계대출 증가폭이 축소되며 수도권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상승폭이 둔화되는 분위기다.
다만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에서의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9조6259억원에 달했던 데다 지난달 늘어난 5조6029억원도 월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이 때문에 주요 은행을 중심으로 한 대출규제 움직임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첫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일반아파트와 재건축은 0.01%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은 보합(0.00%) 수준에서 움직임이 제한됐다.
서울은 25개구 중 16곳이 보합, 7곳이 상승, 2곳이 하락했다. 지역별로 ▲마포(0.06%) ▲광진(0.06%) ▲강남(0.03%) 등이 올랐고 ▲서대문(-0.02%) ▲동작(-0.01%) 등이 떨어졌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지정이 임박함에 따랄 분당에서 0.02% 올랐지만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4%) ▲안산(0.02%) ▲의정부(0.01%) ▲의왕(0.01%) ▲수원(0.01%) 등에서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상승폭이 다소 줄었으나 가을 이사철 진입과 연휴 및 대출 규제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추세 변화 여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과 경기·인천이 0.02% 올랐고 신도시는 보합(0.00%)을 나타냈다.
서울 개별지역은 ▲광진(0.07%) ▲도봉(0.06%) ▲노원(0.05%) ▲강남(0.05%) ▲마포(0.04%) 강동(0.04%)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위례(0.02%) ▲평촌(0.01%) 위주로, 경기·인천은 ▲인천(0.10%) ▲오산(0.06%) ▲이천(0.01%) ▲의왕(0.01%) ▲구리(0.01%) 위주로 올랐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방위적인 대출규제 여파로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 움직임도 제약된 분위기”라며 “다만 투자수요와 실수요가 섞여 있는 매매시장과 다리 전월세시장은 대부분 실수요층에 해당되는 만큼 규제만으로 억누르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특히 가을 이사철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가운데 각종 대출규제가 시행되면서 대출한도가 줄어든 전세수요가 월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들도 확인된다”며 “지난 8~9월 기준 주요 시세조사기관의 월세지수가 역대 최고점을 지속적으로 경신 중인 만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전세가격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