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극한기상 대비 AI 기술 수력 댐 운영에 활용
입력 2024.09.27 12:20
수정 2024.09.27 12:21
실시간 강우 예측…국가물관리 체계화·고도화 기여
한국수력원자력은 27일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강우 예측 모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한강 수계에 화천, 춘천, 의암, 청평, 팔당, 괴산, 강릉, 섬진강 수계에 칠보, 보성강 등 10개의 댐과 수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로 예측이 어려운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짐에 따라 수력 댐 운영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정밀한 실시간 강우 예측이 필요하다고 판단, 지난 3년간 강우 예측 모델 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개발 과정에서 총 460여팀이 참가한 대국민 AI 경진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대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한 모델을 실제 기술개발에 활용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5개월간 시범운영을 한 결과 정확도 높은 예측정보를 바탕으로 무효 방류량을 줄여 댐 운영 효율이 16% 가량 개선됐다.
이를 통해 물 공급을 위한 수자원량이 연간 2억㎥ 이상 확보되고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에너지인 수력 발전량은 연간 7% 내외 증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수자원, 설비개발 및 엔지니어링, 진단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올해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약 600억원을 투자해 수력 댐 운영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우예측 모델 외에 댐에 유입되는 물의 양을 예측하는 유입량 예측 모델, 댐 최적운영 모델 등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권창섭 한수원 수력처장은 "개발된 기술은 국내 수력 댐 운영의 안전성을 높여 홍수로부터 국민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수도권 및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등 용수공급에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수원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록적 홍수와 가뭄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향후 개발될 기술들을 바탕으로 국민의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중한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물관리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