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외국인 의사 20.8% 증가…내과·소아과 등 비율 높아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4.09.23 17:15 수정 2024.09.23 17:15

2019년 452명→2024년 6월 546명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5년간 외국인 의사가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정갈등이 있었던 올해는 반년 만에 전년 수준을 뛰어넘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의사 현황에 따르면, 2019년 452명에서 2024년 6월 546명으로 최근 5년간 20.8% 증가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452명, 2020년 472명, 2021명 485명, 2022명 500명, 2023년 521명, 2024년 6월 546명으로 해마다 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과목별 외국인 의사 현황을 살펴보면 2024년 기준 내과 69명, 가정의학과 58명, 산부인과 37명, 외과 34명, 정형외과 33명, 소아청소년과 32명으로 필수의료 과목에 종사하는 외국인 의사가 많았다.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가장 많은 외국인 의사가 활동하는 전문과목에 포함됐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2019년 6명에서 2024년 6월 13명으로 116.7% 증가했다. 신경외과 전문의는 2019년 9명에서 2024년 14명으로 늘었다. 반면 국내에서 인기과목으로 분류되는 피부과는 2019년 8명에서 2024년 6월 5명으로 37.5% 감소했다.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외국 의사 면허자의 국내 의료행위 승인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외국 의사면허자의 국내 의료행위 승인 건수는 의사 493건, 치과의사 91건으로 총 584건이었다.


연도별 의사 승인현황을 살펴보면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2022년에는 각각 2020년 80건, 2021년 89건, 2022년 74건 수준이었으나 2023년에 큰 폭으로 늘어 직전 연도 두 배 수준인 149건까지 늘어났다. 2024년은 8월 기준으로 이미 2023년의 67.8%에 달하는 101건을 승인했다.


전 의원은 “내과, 외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등 필수의료과목 중심으로 외국인 의사가 늘어난 배경이 무엇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해 보인다”며 “충분한 숙의를 거치치 않은 채 성급하게 추진한 복지부의 외국 의사면허자 도입 추진 계획은 원점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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