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튜브 "이나은에게 미안한 마음, 내가 여행 제안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9.18 21:45
수정 2024.09.18 21:45

ⓒSNS

구독자 210만명을 보유한 여행 유튜버 곽튜브(32·곽준빈)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그룹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나은을 자신의 영상에 출연시켜 비난받고 짧은 사과문을 올렸으나 되레 역풍을 맞자 다시 장문의 2차 사과문을 올렸다.


18일 곽튜브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영상을 비공개로 돌릴 당시에는 경황이 없고 두려운 마음이 앞섰다"며 "지난 16일(월) 이탈리아 영상의 업로드 및 비공개로 인해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곽튜브는 "이나은 씨를 학교폭력 가해자로 알고 차단했다가, 판결 기사를 본 뒤 오해했다는 생각에 미안하다는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우연한 자리에서 이 씨와 친분이 생겼고, 미안한 마음만 앞서서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다"고 영상 촬영 배경에 대해 밝혔다.


이어 "저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로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순간에도 얼룩과도 같은 상처를 가지고 있다"며 "상처의 깊이와 흔적은 다 다른 것인데 '나에게도 상처가 있으니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이해할 수 있겠다' 생각했던 저의 자만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잘못"이라고 재차 사과했다.


아울러 곽튜브는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이나 행동하지 않도록 더 큰 책임감을 가지고 매사에 신중함을 가지겠다"고 말했다.


곽튜브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때 다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오열하며 털어놓은 바 있다. 그러면서도 이를 극복하고 열심히 활동하는 모습에 대중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았다.


이러한 곽튜브가 에이프릴 활동 당시 같은 그룹 멤버 이현주를 따돌리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나은과 함께 여행한 콘텐트를 내놓자 맹비난이 쏟아진 것.


특히 곽튜브는 영상에서 이나은과 대화 중 "내가 피해자로서 많은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작 오해를 받는 사람한테도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그렇더라"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앞서 이나은은 '멤버 왕따 가해' 의혹이 나온 이후 촬영 중이던 TV 드라마에서 하차하는 등 활동 중단 수순을 밟았다. 당시 피해 멤버인 이현주는 "2021년 4월 첫 공식 입장을 내고 "데뷔를 준비하던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폭행,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이프릴과 소속사는 이현주를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이 '혐의없음' 불송치 결정을 하면서 수사는 종결됐다. 또 이현주 측은 논란 속 언급된 일부 사건은 실제 있었던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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