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자제 요청’ 붉은악마와 대치했던 김민재 “그 이후 행동은 사과하고 반성”
입력 2024.09.09 23:16
수정 2024.09.09 23:32
팔레스타인전(0-0 무) 직후 ‘붉은악마’와 대치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사과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피파랭킹 76위)과 격돌한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홍 감독과 김민재가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민재는 팔레스타인전 ‘대치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관중석 앞에 가서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렸는데 그렇게(자제해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후 행동에 대해서는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한 것은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지만, 모든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할 때 굳은 표정으로 인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한다는 얘기다.
김민재는 지난 5일 팔레스타인전 종료 뒤 팬들과 대치했다. 홍 감독에게 야유를 퍼붓는 관중들에게 양손을 써 자제를 요청했다. 이후 김민재는 취재진 앞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전혀 공격적이거나 그런 분위기로 말한 적 없다”고 설명했지만, 붉은악마는 “선수의 표현 방법이 매우 아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캡틴 손흥민도 “그런 상황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오만전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앞으로 팬들이랑 어떻게 관계를 가져가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서포터분들이 앞으로 야유를 안 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봤다.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행동들에 대해 잘못했다고 생각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다시 한 번 밝혔다.
한편, 홍 감독은 오만전 승리 의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홍 감독은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승점3을 따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치른 첫 경기 때보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며 “우리 주축 선수들은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 있다. 우리 선수들을 신뢰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