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금)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北 25일 만에 오물풍선 살포…'대북전단·오물풍선' 악순환 재개되나 등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4.09.06 06:30
수정 2024.09.06 06:30

북한이 연일 대남 쓰레기 풍선 도발을 한 가운데 지난 4일 경기 파주 지역에 북한이 보낸 쓰레기가 떨어져 있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 제공. ⓒ뉴시스



▲北 25일 만에 오물풍선 살포…'대북전단·오물풍선' 악순환 재개되나


북한이 대규모 수해 피해 속에서도 20여일 만에 오물풍선 살포를 재개했다. 이 역시 민간단체의 대북전단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보이며,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가 다시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4일에 이어 이날에도 두 차례에 걸쳐 48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띄우고 있다. 서울 지역(30여개)과 경기도 북부 지역(70여개)에서 100여개의 낙하물이 확인됐다.


확인된 풍선의 내용물은 종이류·플라스틱병 등 쓰레기이며, 분석결과 안전에 위해되는 물질은 없었다.


북한의 정확한 의도가 파악되지 않는 가운데 통일부는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한 유감을 표하면서도 "우리 민간단체의 전단을 쓰레기 풍선 도발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우리 민간의 정보 전달을 위한 자발적 행위가 결코 북한 당국이 자행하는 도발의 명분이 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의 결정 취지에 따라 '표현의 자유'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검찰 "김혜경, 서면조사 거부하고 출석일 선택" vs 김혜경 "협의 거쳐 정해"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 씨 소환조사와 관련해 "김 씨 측이 서면조사를 거부하고 출석 일자를 직접 선택해 오늘(5일) 변호인과 함께 출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 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출석일자는 검찰과 협의를 거쳐 정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은 이날 김 씨를 이른바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약 2시간가량 조사했다. 김 씨는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지검은 "검찰은 수사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서면조사로 대체하겠다는 의사를 김 씨 변호인에게 통보했다"며 "변호인은 이를 거부하고 '9월 5일 출석해 조사받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씨 변호인은 "본래 공직선거법 선고 이후인 8월 29일 출석하기로 검사와 협의가 됐었다"며 "그러나 공직선거법 사건이 재개돼 8월 29일이 공판준비 기일로 잡혔다. 그래서 9월 19일로 출석일 연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사는 그 때(9월 19일)까지 기다리기 어렵고, 8월 29일에 출석하지 않으면 조사 없이 처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며 "그래서 검사에게 전화해 '9월 5일 출석해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먼저 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득점 승리? 야유와 조소로 점철된 홍명보 감독의 잔혹한 출발


다득점 승리를 노렸던 홍명보 감독이 홈에서 최악의 출발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피파랭킹 23위)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1차전에서 팔레스타인(피파랭킹 96위)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홍 감독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A매치에서 선수들을 지휘하는 것은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벨기에전(0-1패)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하지만 환영 보다는 야유와 조소가 넘쳐났다.


손흥민-이강인 등 선수들의 이름이 불릴 때는 뜨거운 환호성이 터져 나왔지만, 홍명보 감독이 소개될 때는 거센 야유가 쏟아졌다. 감독 선임 절차가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나 홍명보 감독을 향한 비판 여론은 여전했다.


그 여파는 티켓 판매 속도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스타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중이 입장했지만, 지난 3월 태국전-지난 6월 중국전과 비교하면 열기는 떨어졌다. 판매 개시와 함께 매진을 눈앞에 뒀던 것과 달리 팔레스타인전은 경기 전날까지도 5500여석이 팔리지 않았고, 결국 매진에도 실패했다(5만9579명).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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