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외인·기관 ‘동반 팔자’에 하락…2670선 반납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9.03 16:03
수정 2024.09.03 16:04

2664.63 마감…하락 전환 이후 내림폭 확대

삼전·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株 일제히 약세

코스닥도 약세…美 증시 휴장에 동력 부재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코스닥지수, 원·달러 환율 종가 등이 표시돼 있다. ⓒ뉴시스

외국인·기관의 ‘동반 팔자’에 코스피와 코스닥이 모두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 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37포인트(0.61%) 내린 2664.6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후 2거래일 만에 약세 마감한 것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2포인트(0.08%) 오른 2683.12로 출발한 뒤 2695.59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부터 하락 전환해 내림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512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74억원, 2402억원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일제히 파란불을 보였다. 삼성전자(-2.55%)를 비롯해 SK하이닉스(-3.28%)·LG에너지솔루션(-0.24%)·삼성바이오로직스(-0.41%)·현대차(-3.46%)·삼성전자우(-1.67%)·셀트리온(-0.05%)·기아(-3.68%)·KB금융(-0.80%)·POSCO홀딩스(-0.28%) 등이 내렸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84포인트(1.15%) 내린 760.37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7포인트(0.06%) 오른 769.68에 개장했으나 오후 들어 코스피와 함께 하락 전환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66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억원, 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0.22%)만 상승했다. 이 외 알테오젠(-0.31%)·엔켐(-0.23%)·삼천당제약(-0.38%)·리가켐바이오(-0.53%)·휴젤(-0.19%)·리노공업(-1.55%) 등은 하락했다. 에코프로비엠과 HLB·클래시스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한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증시 휴장으로 별다른 상승 동력이 없이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는 게 업계 진단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력 부재로 업종별 차별화 양상이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에서는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선전과 밸류업 기대감에 보험·유통·통신 등의 강세가, 코스닥에서는 중소형주가 개별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설명했다.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 오른 1341.4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0.4원 내린 1338.0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 전환한 뒤 오름폭을 키웠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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