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증시 전망] 美 FOMC·밸류업 지수 주목…코스피 상단 2880P
입력 2024.09.01 08:00
수정 2024.09.01 08:00
주요 이벤트 거치며 불안감 완화...“하방 경직성”
연말 다가설수록 기초체력 비관적 시각 사라져
첫째 주 반등 시도...연휴 전 2700 돌파 가능성
9월 국내 증시는 대외 변수에 따른 부담감이 다소 줄면서 시장 불안도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증권가는 이달 예정된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실물 지표, 국내 밸류업 지수 발표 등을 주시하면서 9월 코스피지수 상단으로 최대 2880선을 제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03포인트(0.45%) 오른 2674.31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8월1일~30일) 코스피지수는 돌발 변수들로 인해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3.48%(2770.69→2674.31) 하락했다.
8월 국내 증시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 청산 리스크로 폭락한 뒤 미국의 실물 지표 개선과 엔화 강세 진정 등으로 다시 반등하는 등 급등락을 오갔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
신한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이달부터 내달까지는 박스권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연말에 다가서면서 증시의 기초체력에 대한 비관적 시각도 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실적 상승 동력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지수가 2550~28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흐름이 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키움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이보다 높은 2580~2880선을 제시했다. 시장 변수로 인한 증시의 부담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내성이 생기고 있다는 점에서다.
또 키움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가 증시의 악재 요인이 아니며 미국 침체 역시 현실화될 확률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달 중 미국 9월 FOMC와 주요 실물 지표 발표, 미 대선 2차 토론회 등 주요 이벤트를 거치면서 불안의 축이 약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대한 순매수 포지션 유지 등을 감안하면 국내 증시 자체적으로도 하방 경직성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9월 첫째 주 코스피가 2주 동안의 단기 과열 해소와 매물 소화 과정을 뒤로 하고 반등 시도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여전히 강한 수출 동력과 미국 제조업 지수 반등, 고용 지표 개선 등을 확인하면서 코스피가 연휴 전에 2700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시기를 리스크 관리 강화와 현금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게 대신증권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략 측면에선 한국거래소가 이달 중 발표하는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관련 종목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중순까지는 주요 경제 지표와 정치 이벤트 등으로 고배당, 퀄리티 등 방어적인 스타일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9월 밸류업 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는 점도 관련 모멘텀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밸류업 지수 발표는 관련주에 우호적이며 재료 소멸에 따른 변동성 깊이는 줄어들 것”이라며 “이외 내수주와 원화 강세 수혜주를 검토할 만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