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하겠단 사람이 없어"…6선 주호영 與 후배 정치인들에 뼈아픈 조언
입력 2024.08.30 11:34
수정 2024.08.30 13:05
"큰 배포 가지고 의제 설정하는 게 부족"
"준비 필요…그 차이가 엄청난 차이 만들 것"
6선 중진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가지고 "우리 당과 민주당을 다 잘 아는 분으로부터 '앞으로 너희 당은 대통령을 만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충격적 이야기를 들었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주호영 부의장은 3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진행된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 특별강연자로 참석해 현재의 여당 분위기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초선·재선 의원 중엔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많은데, 국민의힘에는 대통령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며 "준비가 돼 있어야 (대통령이 될) 기회가 오는데, 그 차이가 상당한 차이를 만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큰 배포를 가지고 의제 설정하는 게 부족하다"며 "세미나 횟수, 주제도 국민의힘이 많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민주당이 개최한 세미나와 간담회 횟수를 합치면 3517회인데 반해 국민의힘은 2021회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기자회견장 이용 횟수도 민주당은 846회, 국민의힘은 354회로 절반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또 주 부의장은 각종 선거 필승을 위한 비법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의원 중에 전화 안되는 의원님들 꼽으라고 하면 다 꼽을 수 있다"며 "나는 전화 받고 콜백(답 전화)하는 게 우리 업의 본질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안 되는 분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다만 그는 "전화하던지 콜백을 하더라도 술 마시고는 안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