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희 찾아주세요' 25년간 찾아다닌 아빠, 끝내 별세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4.08.28 14:46
수정 2024.08.28 14:48
입력 2024.08.28 14:46
수정 2024.08.28 14:48
'실종된 송혜희를 찾아주세요'라고 적은 현수막을 전국에 붙이며 25년간 딸을 찾아온 송길용 씨가 결국 딸을 만나지 못하고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 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송 씨가 지난 월요일(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송 씨의 딸 송혜희 씨는 1999년 2월 13일 오후 10시 10분 경기 평택의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이후 행방불명됐다. 당시 17살이던 딸을 잃어버린 아버지 송 씨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전국에 있는 아동 보호 시설도 수소문하며 딸을 애타게 찾았다.
그는 트럭으로 호떡 행상을 하며 번 돈을 모조리 딸을 찾는 데 쏟아부었다.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결국 딸을 찾지 못했다.
송 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