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사진 보내, 성기 사진은 싫어?" 초5가 쏟아낸 충격의 음란발언
입력 2024.08.28 12:58
수정 2024.08.28 13:00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JTBC '사건반장'은 초등생 딸이 지난달 태권도장 주최 관원 모임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성희롱 문자를 받았다는 한 부모의 제보를 전했다.
초등생 딸 아버지 A씨는 "둘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사이였고 저 역시 둘의 관계를 좋게 생각했다"면서 "그러던 어느 날 딸의 휴대전화에서 '알몸 사진을 보내달라'는 남학생의 문자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문자에 따르면 남학생은 A씨 딸에게 '스X할래? 너 뜻 모르지?'라며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를 내뱉었다. 딸이 은어의 뜻을 묻자 남학생은 "뽀뽀 비슷한 거다. 뽀뽀를 진하게 한다고 생각해"라고 답했다.
남학생은 성기 사진을 보낸 뒤 삭제하는 등 수차례 성희롱을 저질렀다. A씨 딸은 거부했지만 남학생은 "(성기 사진) 보통 좋아하는데 싫어? 창피해?라며 사진을 계속 보내려고 했다
A씨는 "태권도장에 피해 사실을 설명하고 남학생 부모로부터 사과받았다. 학교 방학이 끝난 지난 16일에는 학교폭력 대책심의원회에 남학생을 신고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딸은 진술서에 "오빠 문자가 나쁜 말인지 잘 모르겠다. 오빠가 사귀자고 했는데 사귀기 싫었다. 오빠가 '성기 사진 보내 줄게'라고 해서 싫다고 했다. 그런데 오빠가 사진 보내다가 지웠다. 저는 안 봤고 정말 싫었다"고 적었다.
또 '필요한 도움' 항목에는 "선생님이 저한테 도움을 주세요"라고도 적기도 했다.
현재 학교 측은 남학생에게 일주일간 등교 정지를 했다. 아직 학폭위는 열리지 않았다.
A씨는 "남학생에게서 '죄송하다. 단지 호기심과 장난으로 보냈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 친구들이 하는 말이라 해도 되는 말인 줄 알고 보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며 "장난, 호기심으로 치부할 수 없고 이런 일을 저지르지 않게 제대로 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현제 A씨 딸은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따르면 딸은 얼마 전 갑자기 "나 죽으면 지옥 가?"라는 말로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고.
이에 대해 박상희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이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너무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상황 파악이 어렵고 이런 경우 부모가 아이가 겪은 것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성교육 차원에서 다시 한 번 잘 짚어줄 필요가 있고, 아이가 분명히 '싫어'라고 대응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 했다는 것을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