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서울 면적 1.6배 러 영토 장악”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8.13 11:01
수정 2024.08.13 14:19

러 "우크라 공격으로 민간인 12명 사망·121명 부상"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동부 노보오가료보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가 서울 영토의 1.6배에 이르는 러시아 영토 1000㎢를 장악했다고 밝히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복을 경고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러시아 본토 공격 일주일째인 12일(현지시간) 참모 회의에서 “쿠르스크주(러시아 서남부 지역)에서 우리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 러시아 연방 영토 약 1000㎢를 점령했다”고 말했다. 1000㎢는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의 28개 마을 등의 면적을 합친 크기로 서울 면적(605㎢)의 약 1.6배에 해당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직접 회의를 주재하고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며 “이는 향후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민간인을 공격한 우크라이나와 협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곧 이번 기습에 대한 보복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주 지사 대행은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영토 깊숙히 진입했다며 주민 12만 1000여명이 대피했으며 계속된 전투로 러시아 민간인 12명이 사망하고 121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계속되자 쿠르스크주의 동쪽으로 인접해 있는 벨고르드주에도 대피령이 내려졌다. 비야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르드주 지사는 “주민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보다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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