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이다빈, 5점짜리 뒤후리기로 동메달 획득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8.11 04:14
수정 2024.08.11 04:14
입력 2024.08.11 04:14
수정 2024.08.11 04:14
태권도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라운드 점수 2-1(4-2 9-5 13-2)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2020 도쿄 올림픽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이다빈은 2회 연속 메달을 따내며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이다빈은 16강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물리친 뒤 8강서 저우쩌치(중국)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로 밀려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으나 이에 실망하지 않고 동메달 결정전서 힘찬 발차기를 상대에 퍼부었다.
무엇보다 2라운드서 나온 회심의 발차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1라운드를 앞선 채 2라운드를 맞이한 이다빈은 종료 31초를 남겨두고 벼락같은 뒤후리기로 상대 헤드기어를 벗겨냈다.
심판이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완벽한 뒤돌려차기는 보너스 점수까지 더해져 한꺼번에 5점을 획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동메달을 확정한 이다빈은 헤드기어를 벗어던지며 포효했고, 곧바로 코치진에 달려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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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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