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뉴스] 솔라나, 이더리움 킬러 자리잡나...상승률 '1위'
입력 2024.08.07 16:10
수정 2024.08.07 16:10
5일 폭락 이후 시총 20위 가상자산 중 상승률 1위
1 SOL당 ETH 상대가격도 7일 사상 최고치 경신
속도 빠르고 수수료 싸...일각선 "이더리움 제쳤다"
시가총액 2위 가상자산 이더리움(ETH)의 대항마로 꼽히는 솔라나(SOL)가 높은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솔라나는 이더리움보다 1년 동안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더리움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7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 오후2시30분 기준 솔라나는 전날보다 9.07% 오른 154달러(업비트 기준 21만9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 20위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또한 솔라나는 1년 동안 565.40% 상승했지만 그에 반해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37.33% 상승했다.
실제로 이날 바이낸스 SOL/ETH(1 SOL당 ETH) 거래 페어 가격은 0.06 ETH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솔라나 1개를 매수하는 데 0.06 ETH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솔라나/이더리움 상대가격은 FTX가 파산한 2022년 1월에는 현재 가격의 1/10 수준인 0.006 ETH에 도달하기도 했다.
현재 솔라나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중 5위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는 출시 초기부터 이더리움 킬러(대항마)를 기치로 운영해왔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초기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가 조성됐다. 이더리움은 최초로 스마트 컨트랙트(P2P 계약 기술)을 고안한 블록체인으로 업계를 선점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다양한 네트워크로 확장될 여지가 크지만, 높은 가스비(네트워크 수수료)와 느린 트랜잭션(거래 처리) 속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블록체인 전문 벤처캐피털 플레이스홀더(Placeholder)의 매니징 파트너 조엘 모네그로(Joel Monegro)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은 구글 안드로이드, 솔라나는 애플 iOS와 유사한 특성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더리움은 다양한 네트워크, 솔루션에서 활용되지만 기기·운영체제 버전에 따라 이용자 경험이 바뀌고, 솔라나는 거래 처리 속도와 비용이 낮은 통합 네트워크를 운영해 자체 생태계 개선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솔라나는 올해 들어 밈코인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블록체인 초보자도 솔라나 네트워크상에서는 쉽게 밈코인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파이 통계 사이트인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솔라나의 총 락업 예치금(TVL)은 47억5000만 달러(약 6조 5370억원)을 기록 중으로, 지난 30일 동안 6.63% 증가했다. 지난 5일 가상자산 시장 하락 이후 대부분 네트워크는 TVL이 급감한 데 비하면 유의미한 수치다. TVL 점유율은 이더리움(58.23%), 트론(9.05%)에 이은 3위(5.91%) 수준이지만 비중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솔라나 기반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거래량이 40억 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탈중앙화 거래소는 밈코인이 주로 거래되는 곳이다.
이날 솔라나에 집중된 반등세에 시장에서는 "솔라나가 이더리움을 제치고 기술력의 상징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텔레그램 가상자산 전문 채널인 GMB랩스는 "그동안 비트코인은 가치 저장의 수단이었고 이더리움은 기술력의 상징이었지만, 최근 시장 참여자들은 솔라나가 기술력 상징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라며 "메타마스크 등 주요 서비스를 전혀 개선하지 않으며 탈중앙화에만 집중한 이더리움과 달리 솔라나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