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발언’ 안세영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 달라”
입력 2024.08.06 09:34
수정 2024.08.06 09:34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추가 입장 밝혀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 강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후 대한배드민턴협회를 겨냥한 폭탄 발언으로 눈길을 모은 안세영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추가 입장을 밝혔다.
“오늘 하루 낭만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저의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고 운을 뗀 안세영은 “일단은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저의 인터뷰가 또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어서 참 저의 서사는 고비 고비가 쉬운 게 없네요”라고 적었다.
안세영은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허빙자오를 맞아 세트 스코어 2-0(21-13 21-16) 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 단식 종목에서의 금메달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단식 방수현 이후 무려 28년만이며, 2008 베이징 대회 혼합복식(이용대-이효정) 이후 16년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하지만 믹스트존에서의 안세영은 표정이 밝지 못했다.
안세영은 “나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너무 안일하게 생각해 준 대표팀에 많은 실망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수정 트레이너님이 나의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도 많이 보시고, 힘든 순간도 보내게 해 미안함이 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하고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대표팀하고는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그의 발언에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기사가 쏟아지면서 적지 않게 당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안세영은 “선수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 번 상처를 받게 된다”며 “제가 잘나서도 아니고 선수들이 보호되고 관리돼야 하는 부분 그리고 권력보단 소통에 대해서 언젠가는 이야기 드리고 싶었는데 또 자극적인 기사들로 재생 되는 부분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 드리는 부분이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 하지 말아 달라,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에 대해 한 번은 고민해주시고 해결해주시는 어른이 계시기를 빌어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