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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따야죠” 11경기 뛴 신유빈, ‘언니들’ 덕분에 체력 아끼고 8강행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8.06 07:22 수정 2024.08.06 07:44

8강에 진출한 한국 탁구 여자 단체대표팀. ⓒ 뉴시스

한국 탁구 여자 단체대표팀이 8강에 안착했다.


신유빈(20·대한항공)-전지희(31·미래에셋증권)-이은혜(29·대한항공)로 구성된 여자 단체대표팀은 6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사우스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에서 브라질을 매치 점수 3-1(3-0. 2-3, 3-0, 3-0)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한국을 상대한 브라질 대표팀은 ‘남매’ 브루나 다카하시-지울리아 다카하시, 오른팔 없이 왼팔로만 탁구를 치는 브루나 알렉산드르로 구성됐다. 브루나 다카하시는 세계랭킹 20위에 올라 있는 실력자. 한 팔로 경기하는 브루나 알렉산드르는 비장애인·장애인 올림픽에 모두 출전할 정도의 기량을 지닌 선수다.


한국은 어렵지 않게 이겼다.


첫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전지희와 짝을 이뤄 지울리아 다카하기-알렉산드르 조에 3-0(11-6, 11-5, 11-8)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환상의 호흡으로 상대를 압도한 한판이다.


2경기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이은혜가 브루나와 접전 끝에 2-3(8-11, 11-9, 11-9, 8-11, 4-11) 패했지만, 전지희가 3경기에 나서 지울리아 다카하시를 3-0(11-7, 11-4, 11-2) 완파해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경기 내내 응원을 멈추지 않았던 신유빈은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전지희에게 엄지를 치켜들었다.


4경기에 다시 나선 이은혜는 2경기 때와 달리 한결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알렉산드르를 3-0(11-8, 11-5, 11-6)으로 제압하고 8강행을 확정했다.


복식에 나서 승리 따낸 신유빈. ⓒ 뉴시스

포인트를 쌓을 때마다 벤치에서 일어나 환호했던 신유빈은 ‘언니들’ 활약 덕분에 5경기에 나서지 않고도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여자 선수가 출전할 수 있는 모든 종목에 나섰던 신유빈은 개막식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경기를 소화했다. 하루 2경기 치른 날도 두 차례나 된다. 체력 안배가 절실했던 신유빈에게 8강에서의 완승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경기 후 신유빈은 “(파리올림픽)11경기 뛰었다. 체력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다. 이런 기회가 영광이다. 모든 것을 다하겠다. 언니들과 또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하고, 한국 탁구 역사상 20년 만에 진출한 여자 단식에서 아깝게 동메달을 놓치고 눈물을 삼켰던 신유빈이 다시 웃고 있다.


한국은 홍콩-스웨덴전 승자와 6일 오후 10시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툰다. 8강에서 승리하면 또 ‘최강’ 중국과 준결승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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