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진숙 청문회, 집요함에 기가 차" vs 野 "尹, 지명 철회해야"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4.07.28 14:35
수정 2024.07.28 14:53

이진숙 유례없는 '사흘 청문회'…극한 대치

국민의힘 "어떻게든 트집 잡으려는 기행"

민주당 "대전MBC 현장검증 결과 추가 결함

이진숙 후보자, 청문 대상 아닌 수사 대상"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28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향한 민주당의 공세에 대해 "아무리 다수 의석을 가졌다 한들 이 정도 수준의 횡포는 상상 그 이상"이라며 "집요함에 기가 찬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청문회를 하루 더 연장해 유례없이 사흘 동안이나 해놓고선 현장검증을 하겠다며 대전까지 찾아가는 기행을 보였다"면서 "어떻게 해서든 트집을 잡아보려는 야당의 집요함에 기가 찬다"고 말했다.


이어 "위력에 의한 갑질, 힘자랑도 정도껏"이라며 "후보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해야 하는 청문회는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발언들이 가득한 막장 수준을 그대로 드러냈을 뿐"이라고 직격했다.


최 대변인은 "차라리 방통위를 해체하고 공영방송을 민주당 산하에 두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며 "헌정사의 오점을 매일 새로이 갱신하고 있는 거대 야당이면 무소불위 권력으로 가능하지 않겠냐"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법치와 민주주의의 파괴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방송장악에만 혈안인 거대 야당의 폭주는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정상화를 위한 의지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흘간의 인사청문회를 마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꼬집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속되는 부적격 인사 참사에 국민께 사죄하고, 하루빨리 이진숙 후보자를 지명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대전MBC 현장검증 결과, 이 후보자의 몰염치한 민낯과 저열한 부적격 결함이 추가로 드러났다"며 "이 후보자는 대전MBC에 개인정보니깐 법인카드 내역을 제출하지 말라 사실상 압박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날 강유정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서야 할 곳은 인사청문회장이 아닌 법정"이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대전MBC 조사 결과 "이 후보자는 (법인카드) 한도의 두 배를 쓰면서도 증빙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해 징역형을 받은 김재철 전 MBC 사장과 판박이"라고 했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