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피, 기관 ‘사자’에 2730선 안착…사흘만 반등
입력 2024.07.26 16:08
수정 2024.07.26 16:08
2731.90 마감…장중 상승폭 확대
시총 상위株 비롯해 조선·금융 강세
코스닥, 800선 등락…강보합 마무리
코스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2730선을 회복했다. 조선·은행 등 특정 업종들의 호실적이 이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25포인트(0.78%) 오른 2731.90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4일 이후 사흘 만에 반등한 것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4포인트(0.53%) 오른 2724.99에 개장한 뒤 강세를 유지하며 상승폭을 넓혔다. 장중에는 2738.40까지 치솟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678억원, 483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기관이 394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2.26%)·현대차(-3.18%)·기아(-2.52%) 등 3종목을 제외한 7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62%)를 비롯해 SK하이닉스(0.95%)·삼성바이오로직스(5.05%)·삼성전자우(0.32%)·셀트리온(0.40%)·KB금융(4.64%)·POSCO홀딩스(0.28%) 등이 올랐다.
업종 중에서는 조선주와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우선 국내 조선사들이 연이어 호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업종 내 실적 개선 기대감이 형성됐다. 이에 HD현대중공업(16.90%)·HD한국조선해양(8.16%)·삼성중공업(8.40%)·한화오션(6.72%) 등이 부각됐다.
금융주는 호실적과 함께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한 수혜를 입었다. 은행 업권 최초로 밸류업 계획을 전한 우리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11.36% 올랐고,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하겠다는 등의 계획을 밝힌 신한지주는 6.42% 상승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호실적 업종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조선주는 K-조선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점, 금융주는 호실적과 함께 주주환원 확대가 시사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장중 800선을 등락하며 보합권 흐름을 보인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무리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7포인트(0.03%) 오른 797.56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8포인트(0.34%) 오른 799.97로 출발한 뒤 795.02~802.06 사이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64억원, 350억원어치 사들였고 개인이 92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알테오젠(2.90%)·삼천당제약(1.67%)·셀트리온제약(3.25%)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에코프로비엠(-3.81%)·에코프로(-1.67%)·HLB(-1.00%)·엔켐(-4.49%)·클래시스(-1.03%)·리노공업(-1.47%)·휴젤(-1.85%) 등은 떨어졌다.
환율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385.8원으로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9원 내린 1383.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중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