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귓불 잘려 어이없는데…가위 들고 웃고 있는 가해 학생
입력 2024.07.27 03:00
수정 2024.07.27 03:00
초등학교 5학년생이 학원에서 동급생에 의해 귓불이 잘린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 학생은 '손톱'으로 실수했다고 주장했지만 CCTV에는 가위를 들고 웃고 있는 가해 학생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지난 25일 오후 4시께 전남 순천시 한 학원. 공개된 CCTV 영상, 가위를 든 학생이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학생의 마스크 줄을 손으로 잡고 가위로 잘랐다. 이때 마스크 줄과 함께 귓불이 잘린 것으로 추정된다. 피해 학생은 20~30분간 피가 흐르는 귀를 휴지로 지혈했다.
50여분 후 도착한 피해 학생 아버지 A씨는 봉합이 우선순위라 생각해 119를 불렀다. A씨는 "아들 상처 봉합이 1순위라서 119를 불렀다. 가해자 어머님은 죄송하다고 사과하셨고 친한 애들끼리 장난치다가 그랬다고 하니 별말 안 했다"며 "아내는 아들과 구급차를 타고 광주에 있는 병원으로 갔고, 전 CCTV를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 후 가해 학생은 선생님에게 "손톱으로 그랬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CCTV 영상 속 A씨 아들은 귀를 부여잡고 아파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가해 학생은 웃으면서 쳐다볼 뿐이었다.
A 씨는 "아들에게 사고가 있기 전 서로 무슨 대화를 했는지 물었더니, 아무 대화도 없이 있다가 갑자기 가해자가 가위를 들고 (귓불을)잘랐다고 한다. 아들과 가해 학생은 친한 사이도 아니었고, 가해 학생이 돌발 행동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한 후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후기글을 올렸다.
A씨는 "가해자 아버님도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시킨다고 했다"며 "많은 대화를 나눈 끝에 진심어린 사과와 치료비를 끝으로 아이를 케어하는 것에 집중하고 각자 생업으로 돌아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 A씨는 후기 게시글을 작성한 후 앞서 공개한 CCTV 게시물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