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울산 잡고 이승우 영입…전북 반격 시작되나
입력 2024.07.26 09:31
수정 2024.07.26 09:31
올 시즌 내내 강등권에서 허덕이다 울산 잡고 분위기 반전
K리그1 득점 3위에 빛나는 이승우 영입하며 반등 시동
26일 강원 원정서 승리시 강등권서 탈출
프로축구 K리그1에서 올 시즌 내내 강등권에 허덕이며 체면을 구겼던 전통의 명가 전북현대의 반격이 시작될까.
전북은 26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5라운드를 펼친다.
K리그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전북이지만 올 시즌 제대로 체면을 구기고 있다. 전북은 K리그1 24라운드까지 단 5승(8무 11패·승점 23)밖에 챙기지 못하면서 강등권인 10위에 머물러있다.
지난 5월 전북은 성적 부진에 따른 책임을 지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대신 김두현 감독을 선임하며 반전을 꾀했다.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하던 전북은 지난 10일 제주전에서 김 감독 부임 이후 8경기 만에야 첫 승리를 달성했다.
그러나 전북은 곧바로 김천상무전에서 0-4 대패 수모를 겪으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는데 직전 라운드에서 라이벌 울산 상대 승리를 거두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전북은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4라운드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이적생 안드리고의 맹활약을 앞세워 울산에 2-0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울산전 첫 승리로 김천전 대패 아픔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 또 전북이 울산에 승리한 건 지난해 6월 리그 경기 이후 7경기 만이다.
반등을 노리는 전북은 지난 24일 ‘코리안 메시’ 이승우를 깜짝 영입하면서 강등권 탈출은 물론 명예회복 의지를 천명했다.
이승우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나서 10골 2도움으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이어가고 있으며, 리그 득점 순위 3위에 오르는 등 최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토종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특히 강원 상대로는 9차례 대결에서 4골을 뽑아내는 강한 면모를 보여 왔기에 기대감이 크다.
강원(승점 41)은 현재 리그 4위까지 뛰어오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선두 포항(승점 44)과 격차가 크지 않아 내심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승리시 인천(승점 25)을 밀어내고 강등권에서 탈출하는 전북과 마찬가지로 강원 역시 승점 3을 얻는다면 선두로 올라설 수도 있기 때문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전북은 올해 두 차례 맞대결(2-3 패·1-2 패)에서 모두 강원에 무릎을 꿇었다. 이승우의 이적 데뷔골이 절실하다.
과연 이승우를 장착한 전북이 쉽지 않은 강원 원정길에서 승리를 거두며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