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카 "삼촌, 장애인 아들 그냥 죽게 놔두라 했다" 폭로
입력 2024.07.25 17:58
수정 2024.07.25 18:06
트럼프 캠프 "완전히 조작된 가짜 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카에게 장애인은 죽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조카 프레드 C 트럼프(이하 프레드)가 다음 주 출간할 저서 ‘올 인 더 패밀리’를 인용해 이와 같은 내용을 전했다.
프레드는 저서에서 “나는 삼촌이 대통령으로 재임하던 시절 중증 장애인 가족의 사연을 들으면서 가슴 아파하는 척 연기하는 것을 봤다”며 “그러나 삼촌은 가족들이 자리를 떠난 후 ‘장애인이 처한 상황과 치료 비용을 고려할 때 그런 사람들은 죽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레드는 1981년 알콜 중독으로 사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 프레드 트럼프 주니어의 아들이다. 그는 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에게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같은 말을 했다고 전했다.
1999년 태어난 프레드의 아들은 생후 3개월 만에 지적 장애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드는 아들을 치료하기 위한 돈이 부족해지자 금전적인 지원을 부탁하기 위해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를 회상하며 “삼촌은 잠시 생각하더니 한숨을 내뱉었다”며 “그는 내게 ‘네 아들은 너를 알아보지도 못하는데 왜 치료를 하느냐. 그냥 죽게 내버려 두고 플로리다로 이사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프레드는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꽤 가까운 사이였지만 해당 사건 이후 멀어졌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캠프의 스티븐 청은 “완전히 조작된, 최고 수준의 가짜 뉴스”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