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제왕적 총재 1인 정당…김대중·노무현 정신 훼손" 이재명 직격
입력 2024.07.20 12:23
수정 2024.07.20 12:23
민주당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0일 "(지금 민주당은) 제왕적 총재 1인 정당으로 언로가 막히고 토론과 대안은 실종됐다"며 "민주당의 김대중·노무현 정신인 다양성과 역동성, 민주주의, 민주화 DNA가 훼손당하고 있다"고 했다. 당대표 연임에 나선 이재명 후보를 정조준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시 제주한라체육관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주도당 합동연설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갤럽에서 나온 정당 지지도를 보니 우리 당은 27%, 국민의힘은 35%"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지지도가 바닥을 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당 지지율이 이에 머문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의 당대표 시절 개정된 '대선 출마 1년 전 당대표 사퇴'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를 언급하며 "2026년 지방선거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하니까 특수조항을 넣은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당"이라며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서 반드시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제주도와 인천시당을 시작으로 △21일 강원도당·경북도당·대구시당 △27일 울산시당·부산시당·경남도당 △28일 충남·충북도당 △8월 3일 전북도당 △4일 광주시당·전남도당 △10일 경기도당 △11일 대전시당·세종시당 △17일 서울시당 순으로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본선 투표 반영 비율은 대의원 14%, 권리당원 56%,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다. 각 지역 경선에서는 후보 정견 발표 직후 권리당원 투표와 개표를 진행하고 바로 득표율을 공개한다.
민주당은 전국 순회를 마친 다음 날인 8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출직 최고위원 5명 등 새 지도부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