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김정은과 잘 지낼 것…그도 날 그리워해"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7.19 15:29
수정 2024.07.19 15:37

트럼프, 공화 대통령 후보 수락…"제3차 세계대전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통령 후보 지명을 공식 수락하면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과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을 언급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린 전당대회 행사장에서 “나는 재임 기간 내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잘 지냈다”며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내가 그들과 잘 지내서 미사일 발사를 막았다. 지금 북한은 다시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다”며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 김 위원장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세 차례 만나는 등 북·미 정상회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내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실질적인 성과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자신의 임기 동안 전쟁이 일어난 적이 없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가자지구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가 일어난 것은 모두 조 바이든 대통령 탓이라고 전가했다.


그는 “전 세계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국제적 위기가 일어나고 있다”며 “유럽과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의 불길이 대만·한국·필리핀 등 아시아로 옮겨붙는 중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차 세계대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 전쟁을 차원이 다를 것이다. 더 이상 탱크가 총을 쏘는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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