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헬스] '90만' 틱톡커가 극찬한 '셀틱소금'…건강상 효과있을까?
입력 2024.07.10 03:36
수정 2024.07.10 03:41
한 유명 틱톡커가 소개한 셀틱 소금 섭취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셀틱 소금은 유명 모델 지젤 번천이 물에 타 마신다고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틱톡커 '애비 배포'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서 셀틱 소금을 섭취하면 수분 공급과 신체 치유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자신의 뷰티 노하우가 이 소금에 있다고 전하며 "가장 선호하는 뷰티 비법"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셀틱 소금에는 80가지의 미네랄이 들어 있으며, 수분을 공급하기 전에 소금 한두 조각을 입에 녹여 먹으면 신체가 하루 종일 물을 흡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며 "소변과 땀으로 잃어버린 미네랄을 보충하며 소화를 돕는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90만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틱톡커로, 해당 발언이 빠르게 공유되며 셀틱 소금이 큰 인기를 누렸다.
이후 그녀는 "항염 효과가 있으며 편두통을 완화하고, 혈압을 낮추고 수면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라고 다시 한번 셀틱 소금 섭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인 시바니 아민 의학 박사는 "셀틱 소금은 어떤 면에서는 경쟁 제품보다 한 수 위"라고 효능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다른 소금과 다른 점은 회색 색조를 띠고, 더 중요한 점은 미네랄 함량이 더 높다는 것이다"라며 "최소한의 가공 덕분에 셀틱 소금은 높은 미네랄 함량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미국 심장 협회는 셀틱 소금을 과다하게 섭취할 경우 건강에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가공이 부족하면 납과 같은 바다의 불순물이 들어갈 수 있다"라며 "또한 성인 기준 하루에 2300mg 이하의 나트륨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는데, 평균 미국인은 3400mg을 섭취한다"라고 소금 섭취를 할 경우 오히려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단은 고혈압, 심장마비,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영양사 에드위나 클라크도 셀틱 소금의 건강상 효능은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금에서 미네랄은 매우 소량으로만 발견되며, 셀틱 해염은 이러한 영양소의 실질적인 공급원으로 간주될 수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