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서 성적 농담·추행 일삼은 80대 전직 은행장 ‘벌금형’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4.07.04 20:20
수정 2024.07.04 20:20
입력 2024.07.04 20:20
수정 2024.07.04 20:20
골프장에서 캐디를 강제 추행하고 불쾌한 성적 농담을 일삼은 80대 전직 은행장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9단독(판사 전희숙)은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직 은행장 A씨(82)에 대해 벌금 600만원을 선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4월 전남 곡성군 한 골프장에서 30대 캐디와 함께 이동하던 중 “허리가 제일 얇다”고 말하며 양손으로 허리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사건 정황 등에 따라 달리 판단했다. 그는 사건 당일 의사 및 전직 고위 공무원 등과 골프를 하면서 성적 영상을 시청한 뒤 불쾌한 농담을 반복했다.
A씨 일행 중 1명은 길에서 소변을 봐 피해자가 이를 담당 팀장에게 알리기도 했다. 이에 담당 직원이 A씨 일행에게 주의를 줬음에도 강제추행 범행까지 저지른 것이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상당한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의 죄책이 무겁다”고 판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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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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