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한동훈 배신' 문제 말고 당 살리기에 집중해야"
입력 2024.06.30 15:30
수정 2024.06.30 17:32
"국회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물가 잡는 것" 강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나경원 의원은 30일 최근 전당대회 국면에서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배신'을 언급한 것에 대해 "내가 하지 말겠다라는 것이었다. 배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정말 당을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물가를 잡는 것, 간절한 민생의 문제가 많은데, 정치에 논란이 참 많다. 그런 것 하지 말고 민생 이야기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우선 그는 "오늘 이 자리에 온 것이 물가를 잡는 것(때문이고) 배신 이런 문제가 아니라 정말로 당을 살리는 일에 집중하자는 것이다"라며 "처음에 채상병 특검법 문제 등도 다 그런 쪽(배신 프레임)에 집중한 이슈 아니냐"고 운을 뗐다.
앞서 나 의원은 전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라면 당연히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배신이 국민을 위한 배신이 아니라 사익을 위한 배신이라면 그것은 다른 차원"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원 전 장관과의 연대설에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던 나 의원은 이날 한 후보와의 연대설과 관련한 질문에도 "그 역시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한 입장에는 "반대한다. 채상병 특검법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국회에서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물가를 잡는 것"이라며 "고물가에 따른 고통을 이해하고 국민 생활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여러 정치적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