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후보자에 강민수…尹, 내달 순차 개각 전망
입력 2024.06.28 01:00
수정 2024.06.28 01:00
국무조정실 1차장에는 김종문 내정
소방청장 허석곤·기상청장 장동언
경찰청장 조지호·우철문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신임 국세청장 후보자로 강민수 서울지방국세청장(56)을 지명했다. 국세청장은 차관급이지만 국가정보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과 함께 4대 권력 기관장으로 분류돼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윤 대통령은 또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에 김종문(53)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 소방청장에 허석곤(57) 부산소방재난본부장, 기상청장에 장동언(59) 기상청 차장을 지명하는 차관급 인선을 단행했다.
강 후보자(행정고시 37회)는 1968년 경남 창원 출생으로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버밍엄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기획조정관, 대전지방국세청장 등 주요 직위를 역임했다.
김 신임 차장(행정고시 37회)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 생활 30년 대부분을 총리실에 몸담으면서 기획총괄정책관, 규제총괄정책관, 규제조정실장 등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허 신임 소방청장은 부산대 해양학과와 행정학 석사를 거친 뒤 부산 소방재난본부장 및 인천·경남·울산 소방본부장을 지냈다.
서울대 대기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장 신임 기상청장은 23년간 기상청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통령실 등 여권 안팎에선 윤 대통령이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추가 차관 인사를 단행하고, 다음달 중순께 일부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체 대상 장관은 정권 출범 때부터 함께해 온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화진 환경부 장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이주호 교육부 장관 등이다.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 자리도 교체 대상으로 언급된다.
4·10 총선 직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 개혁 문제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오는 8월 10일 임기를 마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으로는 조지호 서울경찰청장과 우철문 부산경찰청장이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청송 출신의 조 청장은 경찰청 정보국장과 차장 등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 업무를 맡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