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동부 지역 지휘관 경질…"우크라군 내부 불만 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6.25 14:58
수정 2024.06.25 14:58

"무능했던 지휘관…러 군보다 아군 많이 희생"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16일 스위스에서 연설을 하고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격전지인 동부 지역을 지휘하던 유리 소돌 합동군 사령관을 경질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화상연설을 통해 합동군 사령관을 기존 유리 소돌 중장에서 안드리 흐나토프 준장으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체 이유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지만 소식통은 소돌 장군에 대한 군 내부의 불만이 컸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우크라이나군 내부에서 소돌 중장을 경질하자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왔다”며 “우크라이나의 동부 전선은 소돌 중장이 지휘를 맡은 이후 심각한 패배를 여러 번 기록했으며 이후 부하들이 그를 불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특히 국가근위대 소속 특수여단의 보흐단 크로테비치 여단장이 소돌 중장을 맹렬히 비판하며 경질을 부추겼다. 크로테비치 여단장은 소돌 중장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한 장군은 러시아군보다 우크라이나군을 더 많이 희생시켰다”며 “군의 99%가 그를 싫어한다. 모든 군 관계자는 내가 누구에 대해 말하는 지 알 것”이라고 비판했다.

소돌 중장은 2월 11일 군이 개편되는 과정에서 전임 발레리 잘루즈니 장군을 대신해 합동군 사령관에 기용됐다. 후임 흐나토프 준장은 2022년부터 남부작전군 부사령관을 지냈고 러시아로부터 남부 헤르손 지역을 탈환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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