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대북송금 추가 기소' 이재명, 정계 은퇴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4.06.13 11:26 수정 2024.06.13 12:27

"전대 출마 고민 중…

조만간 말씀드릴 것"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4선)이 검찰로부터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혐의 관련으로 추가 기소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계에서 은퇴해야 되는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안철수 의원은 13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표 본인의 방북을 위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알았든 몰랐든 간에 정치적 책임을 지고 은퇴하는 것이 정상적인 정치인의 도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이번 기소로 재판이 4건으로 늘어난 이 대표를 향해 "일반 국민처럼 어떤 특권도 없는 위치에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소설이라고 생각하신다면 더 당당하게 정말 웃는 낯으로 재판에 출석하시면 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9년 6개월의 선고를 받은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가 이 대표의 측근 아니냐"라며 "어떻게 부지사가 (이재명 당시) 도지사 모르게 어마어마한 돈을 북한에 넘겼겠느냐"라고 이 대표를 향해 날을 세웠다.


차기 당권에 도전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엔 "여러 가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는 것이 당을 위해, 지지자와 국민을 위해 좋은 선택인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 여부가 내 정치적인 소명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그 문제가 제일 크다"며 "조만간 이 부분에 대해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독식을 앞세워 국회에서 일방적인 독주에 시동을 걸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안 의원은 "참담한 심정이다. 민주당에서 시한을 정했다고 우리들이 거기에 그냥 끌려갈 수는 없다"며 "상임위보다는 힘은 없겠지만 특별위원회를 통해서라도 민생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민심을 얻는 일들을 계속하다 보면 결국 민주당에서도 적절한 타협안을 내놓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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