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드럼통 살인' 피의자 체포영장…범죄인 인도요청 방침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입력 2024.05.15 12:29 수정 2024.05.15 12:29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2차 조사를 위해 지난 13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경남경찰청 형사기동대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태국 당국이 한국 관광객을 살해해 파타야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용의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방콕 남부형사법원은 납치 살해 등의 혐의로 한국인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 카오솟 등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태국 경찰은 또한 검거된 피의자에 대한 범죄인 인도 요청 방침도 밝혔다.


태국 당국으로서는 자국에서 발생한 사건 피의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수 있고, 범죄인 인도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범죄인 인도 요청 시 송환 여부 등은 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태국 수사팀은 각종 자료와 목격자 등 매우 명확한 증거를 수집했다며 살인 동기는 금전적인 이유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또한 부검 결과 시신은 사망한 지 3∼4일 지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사망 장소와 시점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사팀은 증거로 발견된 혈흔 등을 고려하면 살인은 파타야가 아닌 방콕 지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태국 경찰은 지난 11일 태국 파타야의 한 저수지에서 검은색 플라스틱 드럼통 안에 담긴 A씨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A씨 행방을 추적한 끝에 한국인 용의자 3명을 확인했다. 용의자 3명 중 2명이 각각 한국과 캄보디아에서 체포됐으며, 1명은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