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물가 2% 안착 총력 대응…‘시장 모니터링 전담팀’ 구성”

세종=데일리안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4.05.03 11:12 수정 2024.05.03 11:12

원양산 오징어 2000t 추가 비축

배추·무 비축분 집중적으로 방출

2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정부가 원양산 오징어 2000t을 추가 비축해 수급 불안 가능성을 대비하는 등 소비자물가 2%대 상승률 안착을 위해 품목별 가격과 수급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김범석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부처회의를 개최하고 농축수산물, 석유류, 가공식품, 의류·신발 등 품목별 물가동향을 관계부처와 함께 집중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기재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해양수산부·공정거래위원회 실·국장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이 상승했으나, 농산물 가격이 전월 대비 하락하고 서비스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하는 등 물가 둔화 흐름이 재개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 이상기후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2%대 물가가 안착할 때까지 품목별 가격·수급 관리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배추는 1일에 110t, 무는 100t 내외로 정부 비축분 방출을 지속하기로 했다.


배추(수입전량), 양배추(6000t), 당근(4만t), 포도(수입전량) 등 신규 할당관세 적용물량이 이달 중 도입되도록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기로 했다.


수산물은 4월 말부터 국내 공급이 시작된 원양산 오징어 최대 2000t을 금일부터 추가 비축해 향후 수급 불안 가능성에 선제적 대비한다.


김은 마른김(700t), 조미김(125t)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석유류, 가공식품, 외식서비스, 섬유류 등도 유류세 인하 연장, 원자재 할당관세 인하 등 정부가 물가 안정 동참을 위한 여건을 최대한 조성하고 있는 만큼, 업계도 국민 부담 완화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했다.


편승식 가격 인상이 나타나지 않게 시장 점검을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공정위는 의식주, 생필품 등 민생 밀접분야에서의 불공정행위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일부터 ‘민생 밀접분야 불공정행위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달 중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을 구성하고 담합이 의심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집중 모니터링하고 의혹이 포착되는 경우 신속히 조사해 나갈 계획이다.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강조한 ‘물가는 국민의 첫 번째 관심사이자, 정책 성과를 바로 체감하는 가장 기본적인 척도’라는 발언을 소개했다.


김 비서관은 “앞으로 새롭게 출범한 경제부처와 사회부처를 아우르는 ’민생물가 TF'를 통해 부처 간 벽을 허물고 핵심 품목의 물가안정 방안과 유통·비용·공급 등 구조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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