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창 총리 만났다…"완전자율주행 中 출시 박차"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4.04.29 14:57
수정 2024.04.29 14:57

테슬라, 中서 ·데이터 안전검사 통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왼쪽)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리 총리는 2019년 상하이 당서기로 지내던 시절 머스크 CEO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회담 뒤 “테슬라의 중국 내 발전은 중·미 협력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말했고, 머스크 CEO 또한 “이는 중국 팀의 근면과 지혜 덕분이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이날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도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4년 전 세계 시장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출시했지만 아직 중국 시장에는 내놓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머스크 CEO가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논의한 뒤 자율주행 중국 내 출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자동차 데이터 처리 4항 안전 요구 검사 상황 통지’를 통해 테슬라의 모델3·모델Y가 검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외자기업 중 이 검사를 통과한 것은 테슬라가 유일하다.


로이터는 또 머스크 CEO가 중국에서 수집한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미국에 전송하게 해달라고 중국 당국에 요청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중국의 규정에 따라 중국 내에서 수집한 테슬라의 모든 데이터를 미국에 전송하지 못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자율주행 기술에 필요한 알고리즘 훈련에 필수적인 것으로, 이 데이터를 활용하면 테슬라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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