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군 내 트랜스젠더 군인 모두 추방 계획"
입력 2024.11.25 17:22
수정 2024.11.25 17:47
"1만 5000여명 트랜스젠더 병사 대상…병력 부족 심해질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 첫날 미군 내 트랜스젠더 군인 모두를 추방할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미군에서 복무 중인 현역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질병 등의 이유로 군 복무에 부적합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행정명령을 준비 중이다. 이 명령에 따르면 군복무 중인 트랜스젠더 병사들은 강제로 전역해야 하고 새로운 트랜스젠더들이 군에 입대하는 것도 금지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운동 과정에서 일부 고위 장교들이 군대의 전투력보다는 다양성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피트 헤그세스 폭스뉴스 진행자 역시 군이 트랜스젠더 장병을 돕는 것을 ‘광기’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이 같은 행정명령은 2017년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도 시행됐다. 다만 당시엔 트랜스젠더의 입대만 막고 현역 군인들은 군에 남아있도록 허용했다. 2기 행정부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는 셈이다.
더타임스는 “현재 미군 내에 약 1만 5000여 명의 트랜스젠더 군인들이 복무하고 있다. 이중에는 수십 년 동안 복무한 군인들도 있다”며 “모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군의 병력 부족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