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 빠져도…' 선두 KIA, 대전 원정서 6연승 질주…한화 홈 스윕패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4.04.14 19:05 수정 2024.04.14 21:22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 뉴시스

부상 공백 속에도 KIA 타이거즈는 연일 승리의 포효를 하고 있다.


KIA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5-2 승리, 주말 원정 3연전을 쓸어 담았다.


김도영과 소크라테스가 각각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팀 타율 0.301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3할대다. 득점권 타율도 3할대에 있을 만큼 집중력이 높다.


스위퍼를 앞세운 우완 선발 네일은 커터-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으로 한화 타선을 누르는 듯했지만, 투구수 100개를 초과한 6회 아웃 카운트 하나 남겨놓고 강판됐다. 5.2이닝(104개) 7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한 네일은 17이닝 연속 비자책 행진이 깨졌다.


그래도 승리는 KIA의 몫이었다. 출발부터 좋았다.


리드오프 김도영이 한화 산체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흔들린 산체스로부터 2개의 볼넷을 고른 KIA는 최형우 내야 땅볼 때 한화의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더 쌓았다.


1회부터 2점을 지원받은 네일은 3회까지 안타 1개만 내주고, 4개의 삼진을 잡는 호투를 선보였다.


4회 1점을 내준 네일은 6회 1사 2,3루 위기에서 최인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제구가 흔들린 네일은 최재훈에게 104구째 공을 던졌는데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역전 위기에서 이준영이 ‘베테랑’ 김강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한화가 추격하며 동점을 만들자 KIA 타선은 바로 달아났다.


7회 2사 1루 상황에서 이우성이 적시 2루타(결승타)를 터뜨렸다. 이후 최형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소크라테스의 적시타가 터졌다. 4-2 앞선 KIA는 9회 김호령이 마무리 주현상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5-2로 달아났다.


KIA는 네일에 이어 등판한 이준영을 시작으로 최지민-전상현, 그리고 마무리 정해영까지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KIA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을 격려하며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주중 LG 트윈스와의 홈 3연전을 모두 가져간 KIA는 주간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LG, 한화를 상대로 6승을 더한 KIA는 시즌 14승4패(승률 0.778)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삼성에 져 연승이 꺾인 2위 NC(13승6패)와 승차를 1.5경기로 조금 벌렸다. 나성범-황대인-박찬호, 임기영-이의리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형성된 상승세라 의미가 깊다.


개막 초반 가파른 상승세를 탄 한화는 ‘에이스’ 류현진이 5연패를 끊었지만, 홈에서 KIA에 스윕 당하며 5할 승률이 깨졌다(9승10패/승률 0.474). 최근 10경기 8패다.


한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이날도 매진(1만2000명)을 기록했다. 올 시즌 홈 8경기 모두 매진이다. 지난 시즌까지 연결하면 홈 9경기 연속 매진으로 구단 역대 타이기록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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