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멈춰 세운 키움, 7연승으로 단숨에 3위 점프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04.07 18:21
수정 2024.04.07 18:21

연장 11회말 김혜성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

시즌 초 7연승 달렸던 한화는 키움 만나 3연패

김혜성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 ⓒ 키움 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김혜성의 끝내기 홈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반면, 시즌 초반 7연승을 내달렸던 한화는 키움의 벽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두 팀의 이번 맞대결은 한화 원정 팬들이 집결해 3연전이 매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고척 스카이돔에서의 3경기 연속 매진은 2016년 개장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 초반 두 팀이 각각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포문을 연 가운데 한화는 키움 선발 김선기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6회 앞서가기 시작했다. 한화가 상대 불펜 투수 김연주를 공략해 2점을 따내자 키움 또한 7회말 송성문의 투런 홈런으로 단숨에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선발 등판한 한화의 미래 김민우는 7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7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 스타트 호투를 기록했으나 결정적인 순간 동점을 내주는 바람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았다.


이후 두 팀은 더 이상의 추가 득점없이 정규 이닝(9이닝)을 마쳤고 곧바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결국 웃은 쪽은 키움이었다.


키움은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김혜성이 한화 투수 이태양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아치를 그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혜성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 ⓒ 키움 히어로즈

어떻게든 연패를 막아보려 했던 한화는 잔루에 울었다. 4회와 6회, 9회까지 모두 세 차례나 만루 기회를 얻었던 한화는 고작 3득점에 그쳤고 잔루만 15개를 남겼다. 여기에 한화 간판 타자 노시환이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은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화의 상승세마저 멈춰서게 만든 키움의 상승세다.


한화는 개막전 패배 이후 곧바로 7연승을 내달리며 한때 선두 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여기에 복귀한 류현진 이슈까지 맞물리며 시즌 초반 야구팬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팀으로 자리 잡은 것.


롯데와의 주중 3연전서 1승 1패를 기록했던 한화는 키움을 상대로 다시 연승 가도에 접어들려 했으나 오히려 희생양이 되며 3연패 부진에 빠지고 말았다.


반면, 키움은 개막 후 4연패 부진에 빠졌으나 지난달 30일 LG전을 시작으로 삼성, 한화까지 모두 물리치며 7연승을 찍었고, 최하위였던 순위를 단숨에 3위까지 끌어올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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