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싸다고 난리 났는데…초저가 장신구에 발암물질 범벅
입력 2024.04.07 15:15
수정 2024.04.07 15:16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가 초저가 가격정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젊은 층과 학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초저가 장신구들에서 국내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7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 제품을 대상으로 성분 분석을 진행한 결과 24%에 해당하는 96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제품별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관련 제품이 각 48개씩이었고 종류별로는 귀걸이 47종, 반지 23종, 목걸이 10종, 발찌 8종 순이었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까지 포함해 평균 금액이 2000원 상당인 초저가 제품으로, 가격 부담이 적어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구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며 중독될 경우 신장계나 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인천세관은 관계 부처와 협의해 유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의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제품의 상세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장신구 구매 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