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 안산 발언에…자영업자 단체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24.03.19 09:19
수정 2024.03.19 09:27
자영업연대 "안산,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 모욕"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
"자영업자 피해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 울리고자 고소"
다시는 이런 일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안산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 요구"
자신의 SNS 계정에 일본풍 주점 사진을 게시하고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은 전 양궁 국가대표 안산 씨에 대해 자영업자 단체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19일 자영업자 단체 '자영업연대'는 "안 씨가 일본풍 주점에 매국노라고 주장하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자영업연대는 "안 씨는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오늘도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를 모독했다"며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 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안일한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본 단체는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라며 안 씨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바"라고 부연했다.
앞서 안 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이라고 일본식 한자로 적힌 전광판 사진을 올리고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이 전광판은 광주 광산구 소재의 한 쇼핑몰 일본 테마 거리 입구 장식을 위해 설치됐다.
이후 해당 일본풍 주점 브랜드 대표 권순호 씨는 이달 17일 자신의 SNS에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며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를 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