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강혜경 이틀 연속 소환…여론조사 목적·방식·대상 추궁
입력 2024.11.26 17:27
수정 2024.11.26 18:13
창원지검, 26일 오전부터 명태균 소환조사…강혜경도 11번째 출석
미래한국연구소 여론조사 방식 및 목적, 대상 집중적으로 확인
강혜경 변호인 "검찰, 기존 여론조사 자세히 분석…문제점 구체적 확인"
대통령실 채용 청탁 대가로 1억원 건넨 의혹 받는 경북 재력가 아들도 참고인 신분 출석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와 강혜경 씨를 이틀 연속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 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진행했던 여론조사의 방식과 목적, 대상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KBS에 따르면 창원지검은 이날 오전부터 명 씨와 강 씨를 불러 조사하고 있다. 11번째 조사에 출석한 강 씨는 "25일 여론조사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고, 조사를 마무리하지 못해 오늘 다시 출석한다"고 설명했다.
이 조사에는 국민의힘 산하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 의뢰한 용역과 오세훈 서울시장과 관련한 비공표 여론조사들이 포함됐다고 한다.
강 씨 측 변호인은 검찰이 기존 여론조사를 자세히 분석해, 문제점이 무엇인지와 어떤 조작이 있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명 씨에 대해서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관련 내용을 추가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들의 대통령실 채용 청탁 대가로 지인을 통해 명 씨에게 1억 원을 건넨 의혹을 받는 경북의 재력가 A씨의 아들 B씨도 이날 오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앞서 강 씨는 "명 씨가 채용 청탁과 함께 1억 원을 받은 뒤 B씨가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으로 일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등 힘을 썼다"고 주장한 바 있다.
B씨는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거쳐 현재 대통령실 6급 행정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공천을 대가로 명 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는 2022년 지방선거 예비후보였던 배모 씨도 같은 날 검찰에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