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전해철·신동근 탈락에 "민주당 '공천 혁신' 주장 뻔뻔하다"
입력 2024.03.14 10:36
수정 2024.03.14 14:21
'슈퍼 수요일' 결과에 "이재명 방탄 정당 공고화"
'명룡대전' 계양을 판세엔 "굉장히 박빙 승부 예상"
홍영표 새로운미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친문(친문재인)계 전해철·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선 탈락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당화를 위한 것을 통해서 '방탄 정당'으로 확실하게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영표 위원장은 14일 채널A 방송에 출연해 '이 대표에게 그동안 아부하는 발언을 했던 분들이랄지 대장동 사건 변호사라든지 이런 분들이 공천을 다 받다 보니까 일반 국민이 봤을 때는 정말로 공정했을까라는 생각은 든다'는 진행자의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해철·신동근, 대표적인 전략가이면서 실력도 있고 이런 분들은 다 탈락했다. 대신에 박지원·정동영 이런 분들이 화려하게 부활했다"며 "이 대표의 변호사 혹은 이 대표 측근 방탄에 앞장선 변호사나 법조인들이 많이 그 자리를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보면서 또 민주당에서는 '시스템 공천으로 우리가 공정하게 했고 혁신 공천이었다'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홍 위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서 최종 공천된 친명(친이재명)계 원외 인사 정봉주 전 의원의 '목발 경품' 발언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정 전 의원은) 많은 막말과 정말 적대적인 언어, 증오의 언어, 이런 것들을 한 대표적인 정치인 아니냐"라며 "박 의원 같은 사람이 떨어지면서 정봉주 같은 사람이 민주당 후보로 되는, 그게 민주당 현실이다. 그래서 내가 참담하다고 얘기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대결로 이번 총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인천 계양을 판세에 대해선 "굉장히 박빙의 승부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 위원장은 "계양 같은 데는 오히려 보수, 중도, 이런 분들이 자기 의사 표현을 잘 안한다. 왜? 민주당이 거의 지금 항상 이기니까"라며, 정권심판론과 민주당의 공천 논란에 실망한 표심이 혼재해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위원장은 전날 인천 부평구 부평구청 브리핑룸에서 새로운미래 소속으로 '인천 부평을' 출마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