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민 건강 위협하는 병원 구조 반드시 개혁…PA 간호사 적극 활용"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4.03.06 18:01
수정 2024.03.06 18:02

"빅5 병원, 중증 진료 보상 확대·경증 보상 축소"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의료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병원 운영구조를 반드시 바로잡고 개혁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수련하는 전공의가 8,724명으로, 전체 의사 23,284명 중에 37.5%를 차지하고 있는 매우 기형적인 구조"라며 "전문의 중심의 인력 구조로 바꿔나가는 한편, 숙련된 진료지원(PA·PhysicianAssistant) 간호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근본적인 의료전달체계 개편도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여전히 대다수 의사가 환자 곁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한 책임을 방기한 의사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이들의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비상진료체계를 보다 강화해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진료지원 간호사(PA) 시범사업을 통해 전공의의 공백을 메우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위 빅5 병원은 중증, 희귀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증 진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경증 환자에 대한 보상은 줄이겠다"고 했다. 또 "공보의와 군의관을 기존에 소속됐던 병원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병원이 필수과목 전문의와 간호사를 신규 채용할 수 있게 인권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소위 '빅5' 병원(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에 대해선 "중증, 희귀환자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중증 진료에 대한 보상을 확대하고, 경증 환자에 대한 보상은 줄이겠다"며 "이를 통해 그동안 왜곡된 상태로 방치된 의료전달체계를 정상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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