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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임기근 조달청장 “민생경제 온기 넣고 경기 회복 견인”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1.02 06:00
수정 2025.01.02 06:00

‘체감·현장·행동·속도’ 업무 방식 체질화

임기근 조달청장. ⓒ뉴시스

존경하는 조달 가족 여러분!


안타까운 사고로 인한 슬픔 속에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청도 아픔을 함께하고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입니다.


새해 첫날, 조달 가족 여러분께는 감사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한 해, ‘중소·벤처·혁신기업의 벗’과 ‘Back to the Basic’을 기치로 숨 가쁘게 달렸습니다. 또한 ‘체감·현장·행동·속도’라는 업무추진 방식에 따라 현장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였습니다.


‘공공조달 길잡이’ 제도를 새로이 도입하여 1200여건의 맞춤형 컨설팅을 했고 100여개 초보기업들이 공공시장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공공조달 킬러규제 혁신방안’을 마련하여 현장규제는 물론, 킬러규제도 혁파했습니다. 모니터링단, 신고센터, 이력관리시스템으로 구성된 ‘평가위원 3중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대형 건설사업 등 입찰 심사에 유튜브 생중계를 도입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국립발레단과 협업하여 우리 청 홍보 동영상을 제작한 일, 가수 ‘솔지’와 함께 한 ‘마음조달’ 버스킹을 통해 조달콜센터 직원들과 소통했던 일, 직원분들과 소외계층에 연탄 배달 봉사를 했던 일도 기억에 남습니다.


우리 모두가 애쓴 만큼 인정도 받았습니다. 국립발레단과 협업하여 만든 홍보영상은 대한민국 디지털 콘텐츠대상 등 각종 광고제에서 총 4개의 상을 수상하였고, 인지세 부과 대상을 절반으로 축소한 규제개선은 ‘국민이 뽑은 적극행정 우수사례 BEST 5’에 선정되었습니다.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는 차관급 기관 중 가장 높은 등급을 달성하였고, 앞으로 예정된 주요 업무평가 등에서도 우수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일 년간 여러분과 함께 조달현장을 누비며 살아있음을 느끼고, 세 가지에 크게 놀랐습니다.


첫째, 우리 조달기업의 높은 기술력과 잠재력, 둘째, 나라장터 등 우리 조달시스템의 탁월함과 안정성, 셋째, 무엇보다도 우리 직원들의 열정과 순수함입니다.


작년 한 해 우리가 이룬 모든 성취는 오롯이 직원 여러분들 덕분입니다. 묵묵히 조달현장을 지켜준 직원 여러분들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조달 가족 여러분!


2025년 우리를 둘러싼 여건은 녹록지 않습니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변화,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공급망 불안 고조, 불확실한 국내 상황 등 격랑의 시대가 예견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개발의 역사는 수출의 역사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위기 극복의 역사입니다.


지금의 위기가 우리 국민, 기업, 정부의 복원능력과 저력, 그리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2025년은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벗’과 ‘Back to the Basic’의 ‘시즌2’입니다.


‘중소·벤처·혁신 기업의 벗’과 ‘Back to the Basic’의 지향을 더욱 공고히 내재화하고, ‘체감·현장·행동·속도’라는 업무추진 방식도 체질화합시다.


올 한 해도 흔들림 없이 혁신의 길로 나아갑시다.


첫째, 조달청이 앞장서 민생경제에 온기를 불어넣고 경기 회복을 견인하겠습니다.


먼저,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34.5조원을 신속 집행하는 등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여 재정집행의 온기가 신속하게 사회 곳곳에 퍼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작년 첫 발을 뗀 ‘조달기업 공제조합’을 안착시켜 조달업체의 계약 보증수수료를 최대 50%까지 인하하고, 신인도도 정비하여 조달기업의 부담을 낮추겠습니다.


우수제품, 혁신제품, 다수공급자계약 등 주요 조달제도와 조달 관련 규정·지침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규제 리셋(Reset)’도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서비스 신상품 적극 발굴, 혁신제품의 해외실증 규모 2배 확대 등을 통해 유망한 기업이 조달시장을 통해 Scale-up하고 해외시장까지 도약하는 성장사다리를 구축하겠습니다.


둘째, 공공조달의 기본 가치인 ‘공정·투명·품질·안전’을 조달시장에 뿌리 내리겠습니다.


위반행위 징후는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 조사를 확대하는 등

공정성을 훼손하는 편법적 행위가 조달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습니다.


작년에 구축한 ‘평가위원 3중 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공정평가를 확산하고,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안전관리물자는 품질점검 주기를 2분의 1로 단축하겠습니다.


경제안보품목 비축계획, 희소금속 이관계획, 비축인프라 확충 로드맵 등 ‘3대 중장기 비축계획’을 수립하여 공급망 리스크를 체계적이고 선제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셋째, 경제·사회 구조 전환에 대응하여 한발 앞서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저출생, 탄소중립, 사회적 책임 등 경제·사회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조달”을 한 층 더 강화하겠습니다.


출산장려기업과 저탄소제품 등을 입찰시 우대하고, 최소녹색기준 적용도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공공조달 전체를 규율하는 기본법인 ‘공공조달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공공조달 거버넌스를 재확립하는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우리 청의 모든 역량과 자부심, 오랜 노력이 결집된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전자조달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차세대 나라장터의 성공적인 개통과 안정화를 위하여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조달 가족 여러분!


2025년 새해에 우리는 지혜와 용기를 무기로 눈 앞에 놓인 각종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의 벗, 기업의 벗, 다른 부처의 벗이 되어 서로서로 어깨동무하고 이 위기를 극복하는 진짜 친구가 될 것입니다.


모든 일의 최우선은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입니다. 새해에도 여러분들과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라며, 소원 성취하는 한 해가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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