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국민의힘 공식 입당…한동훈 "더 유능·유연한 당 될 것"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입력 2024.03.04 11:41
수정 2024.03.04 11:45

한동훈, 입당식 개최해 김영주 가세 환영

韓 "다양한 사람 모여야 더 강해지는 정당"

金 "정치는 개인 사리사욕 도구 아냐" 李 조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김영주 국회부의장 국민의힘 입당식에서 김 부의장에게 당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국민의힘에 공식 입당했다. 김 부의장은 민주당 몫으로 배정된 국회부의장 직을 내려놓고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갑 출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입당식을 열어 "김 부의장은 상식의 정치인으로 합리성을 늘 기준으로 삼고 정치를 해온 큰 정치인"이라며 환영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모여야 더 강해지고 더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국민의힘은 김영주와 함께 국민을 위한 길, 미래를 위한 길로 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김 부의장은 여야 불문하고 합리적이고 균형 잡힌 의정활동을 해와 신망이 높은 분"이라며 "의회정치를 복원하는 큰 뜻을 펼치는 데 김 부의장의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부의장은 먼저 "정치는 국가 발전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이 핵심이고 개인의 사리사욕 도구로 쓰여져서는 안 된다"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뒤, "영등포구민과 나를 4선까지 만들어 준 대한민국을 위해 일했던 것처럼 앞으로도 생활정치와 또 나의 역할이 있다면 마다하지 않겠다"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입당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 부의장은 "정치를 하면서 나의 역할이 아직 남아 있는가, 아니면 민주당에서 하위 20%를 받고 지금까지 의정활동을 열심히 해온 삶을 송두리째 밟히고 나가느냐 갈등이 많았다"며 "내가 영등포갑에서 당선이 된다면 나의 진정성을 인정해 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정체성에 차이가 있다는 취지의 지적에 대해서는 "민주당에도 보수가 있고 국민의힘에도 진보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동훈 위원장이 요구한 것은 '우리나라 정치가 너무 좌우로 치우쳐 있기 때문에 중간에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함께하자'는 말에 내가 가장 큰 공감을 얻었다"고 답했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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