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조응천 "남양주~화성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동반당선' 사즉생 각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입력 2024.02.13 12:38 수정 2024.02.13 12:51

"양당 지지율 위협하려면 빅텐트 외 방법 없어"

"혐오정치 끝내고 제3지대 성공 증명해 보일 것"

'통합 개혁신당' 소속 조응천·이원욱 의원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5대 핵심가치 발표' 및 '제3지대 통합을 위한 공천방안 제안'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통합 개혁신당' 소속 이원욱·조응천이 "조응천은 남양주에서, 이원욱은 화성에서 개혁신당의 후보로 이번 총선에 사즉생의 각오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제3지대 빅텐트인 개혁신당에 입당한다"며 "개혁신당의 일원으로 22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이원욱 의원은 경기 화성을을 지역구로 한 3선, 조응천 의원은 남양주갑을 지역구로 한 재선 의원이다.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이준석 신당인 개혁신당, 이낙연 신당인 새로운미래, 금태섭 전 의원의 새로운선택,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속한 원칙과상식은 '통합 개혁신당' 출범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배석한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개혁신당으로 수도권 지역에 출마하는 두 분의 출마자를 소개한다"며 "오늘 이른 오전에 입당 절차를 마무리한 개혁신당의 자랑스러운 두 분의 원내 의원들"이라고 소개했다.


두 의원은 회견문을 통해 "지난해 11월 16일 우리는 민주당 내에서 동료의원들과 함께 '원칙과상식'을 출범시켰다"며 "당내 패권주의 대신 정당 민주주의를, 내로남불과 온정주의 대신 도덕성과 윤리 의식을, 팬덤 정치 대신 당심과 민심의 조화를 갈구했다"고 했다. 이어 "'도덕성과 민주주의, 비전 정치' 세 가지를 제시하고 당 지도부의 혁신을 요구했지만 그 노력은 실패했다. 불과 3개월 전"이라고 회상했다.


두 의원은 "1월 10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14일 '미래대연합' 창당준비위원회를 출범시켰다"며 "이후 한 달의 과정은 양당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기 위해 제3지대를 통합하기 위한 분투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제3지대로 나온 배경에 대해선 "자기 눈의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탓하며 상대를 심판해야 한다고 목청 높이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 속에 서로를 악마화하는 정치 현실을 깨지 않으면 우리 정치는 한 발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가 직면한 병리적 현상도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확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지대가 하나로 뭉쳐서 유권자들에게 확실한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어야 양당의 강고한 30% 지지율을 위협할 수 있다 믿었기에 '빅텐트'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믿었다"고 부연했다.


이들은 "마침내 지난 2월 9일 통합신당 합당 발표로 우리 두 의원에게 주어진 첫 번째 과제를 마무리했다"며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원칙과상식'을 출범시킬 당시의 마음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출마의 변으로는 "거대 양당처럼 위성정당이 없는 우리 개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한 명이라도 더 당선시키기 위해 각자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구까지 선한 기운을 널리 전하도록 최선을 다해 개혁신당의 표를 모으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가능하다면 개혁신당의 남양주벨트·화성벨트를 구축해 지역구 동반 당선도 노리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총선까지 2개월이 남았다. 혐오정치를 끝내고 제3지대 정당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지역구에서 혁신과 대안, 통합을 만들어내겠다. 막 불기 시작한 개혁신당의 바람이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불 수 있도록 태풍의 진원지를 만들어 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나 "혐오와 분열의 정치를 끝장내야 한다는 새로운 선택지가 필요하단 응원의 말씀이 굉장히 많다"며 "이런 것들이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반영됐을 때 개혁신당의 본격적인 지지도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조 의원은 "개혁신당의 깃발 아래 우리가 괄목상대(刮目相對)하다, 봐줄만하다라고 된다면 이번 총선에서 큰 바람을 일으키지 않을까 그렇게 내심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은지 기자 (kimeunj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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