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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타선 핵’ 구자욱 3~4차전 결장, 대체 자원은?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4.10.16 00:05 수정 2024.10.16 00:05

1회 도루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 다쳐

구자욱 앞, 뒤 김헌곤과 디아즈 연타석 홈런

구자욱. ⓒ 뉴시스

삼성 타선의 핵 구자욱이 주루 플레이 도중 무릎 인대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하다.


구자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서 1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입었다.


상황은 이렇다. 안타로 출루한 구자욱은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고, 발을 쭉 뻗어 2루 베이스에 안착했으나 이때 충격으로 무릎을 부여잡고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구자욱은 고통을 호소했으나 급히 달려 나온 코치들에게 괜찮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구자욱은 디아즈의 2루타 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하지만 구자욱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홈으로 들어올 때 왼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겨우 베이스를 밟았고, 이상을 감지한 삼성 더그아웃은 2회초 수비 때 구자욱 빼고 이성규를 투입했다.


구자욱은 대구 시내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았고, 왼쪽 무릎 내측 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3~4차전에 뛸 수 없을 것 같다. 5차전 출장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며 "이겼지만 흥이 나지 않는다"고 아쉬워할 정도였다.


구자욱. ⓒ 뉴시스

구자욱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잠실 원정의 첫 번째 과제로 떠오른 삼성이다.


물론 팀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은 대체불가 선수로 분류된다.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 나와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정규 시즌 2위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팀 승리를 책임지는 3점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의 완벽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데일리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친 부담이 독으로 작용했을까. 구자욱은 1차전 후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MVP 인터뷰로 치르지 못했고, 이번 2차전에서는 무릎 부상으로 팀 승리를 멀리서 소식으로 들어야 했다.


그나마 다행은 구자욱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삼성 타선이 뜨겁다는 점이다. 삼성은 대구서 열린 2경기서 무려 8개의 홈런을 몰아쳤고, 2번 타자로 나선 김헌곤과 4번 디아즈가 나란히 연타석 홈런맛을 보며 구자욱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웠다. 여기에 구자욱을 대신해 투입된 이성규 역시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빈자리를 채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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