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승리 이끈 홍명보 감독, 야유 없었던 이유 묻자 "잘 모르겠다"
입력 2024.10.16 00:00
수정 2024.10.16 00:39
홍명보 감독이 이라크전 승리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에서 이라크(피파랭킹 55위)를 3-2 제압, 3승1무(승점10)로 B조 1위를 지켰다.
전반 41분 오세훈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은 한국은 후반 초반 이라크 스트라이커 아이멘 후세인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오현규-이재성이 골을 넣으며 3-1로 달아났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골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3연승 휘파람을 분 한국은 3승1무(승점10)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이라크는 2승1무1패(승점7)로 2위에 자리했다.
홍명보호는 출범 후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에서 무득점 무승부로 흔들렸지만, 오만-요르단, 그리고 B조 2위 이라크까지 연파하며 월드컵 본선 11회 연속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얘기해주고 싶다. 이번 소집 기간이 짧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좋았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도 빛났다. 1-1 팽팽히 맞선 후반에 문선민과 오현규를 투입했는데 둘이 추가골을 만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첫 선발 출전이었는데 평소 하던 대로 편하게 하라고 얘기했다. 오세훈에게는 힘을 빼고 하라고 했다. 오현규 투입은 일찍 준비를 했는데 이 부분이 잘 맞았다"며 "처음에 나갔던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 교체로 나간 선수들도 좋았다. 팀을 만드는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출범 후 치른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전과 달리 이날 거센 야유가 없었던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가벼운 웃음을 띠고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한편, 패장이 된 이라크 카사스 감독은 "전반에는 10번 선수(이재성)가 눈에 띄었다. 후반전에는 교체 투입된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 다 잘 뛰었다. 11번 선수(문선민)도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을 막기 위해 측면에 수비수 2명을 배치한 것에 대해서는 "이강인이라는 좋은 선수를 막기 위해 택한 방법이다. 그로 인해 공격적으로 손해를 봤지만, 사이드에서 이강인을 막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