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에 공식 도전장…"제 손으로 돌덩이 치우겠다"
입력 2024.01.16 11:21
수정 2024.01.16 13:17
이재명 보란 듯, 인천 계양서 신년인사회
원희룡 "계양,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곳"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2대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장관은 16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돌덩이 하나가 자기만 살려고 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이 돌덩이를 제 손으로 치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구에 대해 "수준이 높은 곳"이라며 "젊음이 넘치고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고 지역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곳이며 자체 배구팀도 있다. 이런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험지라는 말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국민이 살고 계신 곳을 험지라고 부르면 안 된다"며 "제가 온몸으로 도전할 곳이기 때문에 도전지라 불러달라"고 힘줘 말했다.
인천 계양구을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로, 원 전 장관은 앞서 여의도 정치권에 복귀하며 이곳 출마를 예고한 바 있다. 이 대표와 원 전 장관의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미니 대선급 매치로 국민적 관심을 끌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원 전 장관의 도전을 긍정적으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출몰하는 곳에서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우리 국민의힘에는 이 대표가 출마하는 지역이라면 호남이든 영남이든 인천이든 충청이든 어디든 가서 정정당당하게 승부하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이 있고, 그중 한 분이 여기 있는 설명이 필요 없는 우리의 원희룡"이라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