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공천 받기로 돼있는 사람' 결단코 없다…그런 분들 믿지 말라"

데일리안 예산(충남) =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4.01.14 16:26
수정 2024.01.14 16:41

"내가 공천 받기로 돼있다"는 인사 향해

"결코 없다. 그런 얘기 믿지 말라" 일축

"공천, 정답 있는 것 아냐…방향에 끼워

맞추는 것처럼 단순치 않아" 고민 시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충남 예산군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천 받기로 돼있는 사람'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며,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인사의 말은 믿지 말라고 일축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14일 오후 충남 예산군 덕산리솜스파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남도당 신년인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충남을 비롯 각 지역에 '내가 공천 받기로 돼있다'며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아 공천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질문에 "공천 받기로 돼있는 사람은 결단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그것('내가 공천 받기로 돼있다'는 말)은 자기 PR의 방법으로 늘 있어오지 않았느냐"라며 "그런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분들의 말은 믿지 말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위원장은 공천과 관련해 '이기는 공천' '멋져보이는 공천'을 하겠다며 이것이 현실세계에서 충돌할 경우 사심없이 역할을 하겠다는, 다소 추상적인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기는 공천'과 '멋져보이는 공천' 중 어디에 좀 더 비중이 실려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천이라는 것은 어떤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면서 "개별적인 지역구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고, 전체적으로 국민들에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향점과 철학도 보여줘야 한다"며 "미리 단순하게 '이런 방향으로 하겠다'고 끼워맞추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다"고 고민이 깊음을 시사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총선 민심과 관련 '정부견제론'이 '정부지원론'을 상회해 나타나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론조사의 지표는 굉장히 여러 종류가 있지 않느냐. 잘 나오는 것도 있고 덜 나오는 것도 있는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는 민심을 바라보고 눈높이에 맞춰서 노력하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옛 '원칙과상식'의 김종민 의원이 3자 회동을 해서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한 움직임을 키워가고 있는데 대해서는 "하는 것을 몰랐다"며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제3지대 신당'이 힘을 얻을수록 국민의힘의 총선 지지 기반이 잠식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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