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출신 안철수 "이재명, 재판 불출석 의학적 근거 밝혀야"
입력 2024.01.14 15:15
수정 2024.01.14 18:20
"총선 전 신속 판결 요청하라…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흉기 피습에 따른 회복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당분간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 단식에 이어 또 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 공판준비기일에서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했다.
그는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 대표는 퇴원 시 발언에서,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해 달라고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재판에 참석해서 총선 전에 판결이 나와야 국민께 떳떳한 총선이 된다"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덧붙였다.